나고야는 관광지보다 쇼핑이 더 기억에 남는 도시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브랜드 밀집도가 뛰어난 곳입니다. 도쿄처럼 복잡하지도 않고, 오사카처럼 사람이 붐비지도 않아서 동선을 잡기가 편하고 쇼핑 효율이 높다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 나고야 쇼핑 구조
나고야 쇼핑은 크게 세 곳만 기억해 두면 대부분 커버할 수 있습니다. 사카에, 오스 상점가, 그리고 JR 나고야역 주변입니다. 이 세 구역을 기준으로 브랜드가 모여 있기 때문에 일정에 따라 하루에 한 구역씩 묶어서 다니면 동선이 훨씬 편안해집니다.
◇ 사카에 – 나고야 쇼핑의 중심
사카에는 백화점, 편집샵, 캐릭터 샵이 가장 집중된 지역으로, 걸어서 이동 가능한 몇 블록 안에 주요 브랜드가 모두 모여 있습니다. 우선 오아시스21은 랜드마크 겸 복합 쇼핑몰인데 해리포터 전문샵과 지브리 도토리 공화국이 있어 캐릭터 굿즈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바로 인근의 미드웨스트에서는 미하라 야스히로 같은 스트릿 브랜드를 다루고, 멜사·스카이 명 노바 건물에는 오니츠카타이거, 로프트, 유니클로 등이 모여 있어 기본적인 쇼핑을 한 번에 해결하기 좋습니다.
라시크 쇼핑몰은 트렌디한 브랜드가 특히 잘 모여 있는 곳입니다. 꼼데가르송 매장이 넉넉한 편이고 포터, 오라리, 유나이티드 애로우즈, 온러닝 등 일본 인기 브랜드를 층별로 편하게 둘러볼 수 있습니다.
파르코 백화점(동·서·남관)은 나고야 쇼핑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데 스니커 리셀 샵부터 메디콤토이, 아트모스, 누비안, 각종 캐릭터 굿즈까지 구성이 다양해 하루를 통째로 투자해도 될 만큼 볼거리가 많습니다.
베이프 나고야는 단독 건물로 운영되며 한정 상품도 종종 나와 스트릿 브랜드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들러볼 만한 곳입니다.
◇ 오스 상점가 – 중고 명품과 스트릿
오스 상점가는 길게 이어진 아케이드 거리로, 전체 분위기는 조금 복잡하지만 쇼핑 재미가 확실한 지역입니다. 대형 세컨드 스트리트 매장에는 중고 의류와 가방, 신발이 층마다 가득하고, SHG 같은 스니커 전문 샵에서는 희귀 모델을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만날 수 있습니다.
중고 명품을 찾으신다면 고메오 본점을 한 번쯤 들러볼 만한데, 여러 층을 사용하는 규모라 제품 구성과 상태가 전반적으로 좋은 편입니다. 일본 브랜드 캐피탈 역시 국내보다 가격대가 합리적인 편이고 재고도 넉넉해 만족도가 높은 편입니다.
◇ JR 나고야역 – 브랜드 몰아서 보기
일정이 빠듯한 여행자라면 나고야역 주변의 JR 게이트 타워와 타카시야마 게이트 타워몰이 가장 효율적인 선택이 됩니다. 두 쇼핑몰이 실내에서 연결되어 있어 비 오는 날에도 부담 없이 이동할 수 있고, 주요 브랜드를 여러 층에 걸쳐 순서대로 둘러볼 수 있습니다.
디즈니 스토어와 지브리 스토어 같은 캐릭터 샵이 1층에 크게 자리 잡고 있으며, 유나이티드 애로우즈나 빔즈, 저널 스탠다드 같은 편집샵들이 층별로 나뉘어 있어 동선이 정돈된 느낌입니다. 스니커 전문 샵과 아웃도어 브랜드 매장도 함께 있어 가볍게 둘러보면서 필요한 아이템을 고르기 좋습니다.
◼︎ 나고야 일정별 추천 쇼핑 코스
처음 나고야에 가는 분들은 아래와 같은 동선으로 일정을 잡으면 무리 없이 쇼핑과 구경을 함께 즐기실 수 있습니다.
- 1일차 – 나고야역 주변(JR 게이트 타워, 게이트 타워몰)에서 쇼핑을 시작한 뒤, 오후에는 사카에로 이동해 라시크와 주변 편집샵을 중심으로 둘러보는 코스
- 2일차 – 사카에 파르코 백화점을 중심으로 동·서·남관을 천천히 돌아보며 스니커, 스트릿 브랜드, 캐릭터 굿즈를 한 번에 정리하는 코스
- 3일차 – 오스 상점가에서 세컨드 스트리트, 중고 명품 샵, 스니커 샵을 차례대로 둘러보며 중고 아이템과 레어 스니커를 찾는 코스
오스 상점가는 생각보다 매장이 넓고 종류가 다양해 시간 소요가 큰 편이므로, 여유를 두고 하루를 온전히 투자하는 편이 좋습니다.
◼︎ 나고야 쇼핑이 장점인 이유
나고야가 쇼핑 도시로 평가받는 가장 큰 이유는 효율성입니다. 브랜드가 한 지역에 밀집되어 있어 걷기 좋은 거리만 따라가도 자연스럽게 여러 매장을 둘러볼 수 있고, 인기 해외 브랜드부터 일본 로컬 브랜드, 캐릭터 굿즈까지 선택 폭이 넓습니다.
도쿄처럼 긴 대기줄이나 잦은 품절로 스트레스를 받을 일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특히 아웃도어 브랜드나 스트릿 패션 쪽은 나고야가 의외로 재고가 좋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전체적으로 가격대가 크게 과하지 않으면서도 브랜드 구성은 탄탄하고 동선까지 깔끔해, 쇼핑만 놓고 보면 나고야가 상당히 편한 도시라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여행 일정 안에 사카에, 오스 상점가, 나고야역 주변을 적절히 섞어 넣으면 가성비 좋게 여러 브랜드를 비교하고 여유로운 분위기에서 쇼핑을 즐기실 수 있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