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고야는 일본 여행 초보자에게 의외로 잘 맞는 도시입니다. 도쿄만큼 복잡하지 않고, 오사카처럼 정신없지도 않으면서, 맛집·쇼핑·전통거리·근교 관광까지 균형 좋게 갖춘 곳이기 때문이죠. 다만 여행 정보가 상대적으로 적다 보니 처음 방문하는 분들은 작은 부분에서 시행착오를 겪기 쉽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실제 여행 경험을 바탕으로, 나고야 여행을 준비하는 분들이 일정 계획부터 교통, 숙소, 식당, 쇼핑, 현장 주의사항까지 전반적으로 참고할 수 있도록 핵심 꿀팁을 정리했습니다.
❖ 중부국제공항 도착 후 체크사항
나고야 여행의 시작은 중부국제공항입니다. 공항 규모는 크지 않고 구조도 단순한 편이지만, 표 구매와 이동 패스, ATM 위치를 미리 알고 있으면 훨씬 수월하게 출발할 수 있습니다.
- 면세구역을 지나면 근처에서 ATM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 히다지 패스나 나고야 시내 교통 패스를 공항 내 여행센터에서 바로 발권할 수 있습니다.
- 직원들이 한국어를 꽤 잘해서 일정 조율이나 표 설명을 듣는 데 큰 어려움이 없습니다.
특히 시라카와고, 다카야마 같은 근교를 함께 갈 예정이라면 히다지 패스를 공항에서 바로 구매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연말연시 등 일부 기간에는 사용 제한이 있을 수 있으니, 방문 날짜에 사용 가능 여부를 한 번 확인해 두면 안심됩니다.
발급받는 표가 여러 장이기 때문에 여권 지갑이나 파우치 한 곳에 모아두고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좌석 시간과 플랫폼 정보까지 함께 안내받을 수 있어, 공항부터 기차 타는 구간까지 비교적 안정적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 나고야 시내 이동 시 메이테츠 열차 주의사항
중부국제공항에서 나고야 시내로 들어갈 때는 메이테츠 특급 열차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차량 등급과 탑승 가능한칸이 정해져 있어, 초행이라면 한 번쯤 헷갈릴 수 있습니다.
- 좌석 지정권을 가진 경우, 지정된 호차(예: 3·4·5·6호차)만 이용 가능할 수 있습니다.
- 잘못 탑승하면 일반 특급 요금 구조가 되어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플랫폼 번호와 열차 편명을 탑승 직전에 전광판으로 한 번 더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나고야역에 도착하면 바로 지하철·버스 1일권 같은 교통 패스를 발급받아 두면 이후 동선을 짜기가 훨씬 편해집니다. 하루 동안 여러 곳을 이동할 계획이라면 1일권이 비용 면에서도 유리한 편입니다.
❖ 숙소는 사카에 일대가 가장 여행자 친화적
나고야 시내는 크게 나고야역, 사카에, 오스 상점가 주변으로 나눌 수 있는데, 여행 동선만 본다면 사카에 쪽이 가장 편리합니다.
- 맛집, 쇼핑몰, 드러그스토어가 밀집되어 있어 도보 이동이 편합니다.
- 나고야 TV 타워와 미라이 타워 주변 야간 산책 코스가 좋아서 저녁 시간 활용이 좋습니다.
- 비즈니스 호텔부터 규모 있는 호텔까지 폭넓은 선택이 가능합니다.
사카에역 출구 바로 앞에 있는 비즈니스 호텔들은 객실이 컴팩트하지만, 2~3일 정도 머물기에는 충분한 수준입니다. 위치를 우선으로 생각한다면 사카에역 인근, 특히 역 출구와 가까운 호텔을 먼저 살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첫 끼로 먹기 좋은 규카츠
도쿄, 오사카만큼 규카츠 전문점이 많은 도시는 아니지만, 나고야에서도 규카츠를 즐길 수 있는 가게들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 한국어 메뉴판을 비치해 두는 곳이 많아 주문이 어렵지 않습니다.
- 미니 화로에 살짝 구워 먹는 스타일로, 익힘 정도를 직접 조절할 수 있습니다.
- 온센타마고 소스에 찍어 먹는 방식이 많아 나고야에서만 느낄 수 있는 조합을 즐길 수 있습니다.
히츠마부시처럼 나고야를 대표하는 음식은 아니지만, 도심 중심부에서 접근이 쉬워 첫날 점심이나 저녁 메뉴로 부담 없이 선택하기 좋습니다.
❖ 오스 상점가 에서의 나고야 분위기
나고야에서 전통과 현대적인 분위기를 함께 느끼고 싶다면 오스 상점가는 꼭 들를 만한 곳입니다. 아케이드형 상점가로, 비가 오는 날에도 천천히 산책하며 구경하기 좋습니다.
- 지하철 메이조 라인 카미마에즈 역에서 도보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 옛 일본 상점, 공예품 가게, 스트릿 패션샵, 중고명품샵이 한 거리 안에 섞여 있습니다.
- 당고, 붕어빵 느낌의 간식, 다양한 디저트 가게 등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길거리 음식들이 많습니다.
- 한국어 간판과 베트남 음식점 등도 있어 생각보다 다국적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오스칸논 사찰 주변은 비둘기가 많다는 후기가 많아, 조용히 사진만 찍고 이동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전체적으로는 아사쿠사와 비슷한 구조이지만 사람은 상대적으로 덜 붐벼 나고야 특유의 한적한 분위기를 느끼기에 좋습니다.
❖ 나고야 여행 주의사항
나고야는 전체적으로 여행하기 편한 도시지만, 몇 가지를 미리 알고 가면 더욱 좋습니다.
1) 나고야역 출구 구조는 미리 확인하기
나고야역은 규모가 큰 편이라 출구를 잘못 나가면 도보 이동 시간이 10분 이상 더 걸릴 수 있습니다. 숙소 예약 후에는 지도 앱으로 역 출구와 호텔 위치를 함께 확인해 두면 좋습니다.
2) 오스 상점가는 영업 종료 시간이 빠른 편
오후 늦게 방문하면 이미 문을 닫은 가게가 많을 수 있습니다. 쇼핑과 산책을 함께 즐기고 싶다면 오후 시간대에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인기 음식점은 웨이팅을 감안하기
히츠마부시나 특정 유명 가게들은 점심 시간과 저녁 시간대 웨이팅이 길어지는 편입니다. 점심은 조금 이른 시간, 저녁은 피크 타임을 피해 방문하는 것이 체력과 시간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4) 지하철 환승 구간이 의외로 길 수 있음
도쿄만큼 복잡하지는 않지만, 역에 따라 환승 동선이 길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루 종일 걷는 여행이라면 편한 운동화를 기본으로 준비하는 편이 좋습니다.
5) 결제 수단은 카드 중심, 일부 현금 병행
대부분 매장에서 카드 결제가 가능하지만, 오스 상점가의 소규모 가게 일부는 현금을 선호하기도 합니다. 소액 현금은 조금 준비해 두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