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비행은 몇 시간만 버티면 되는 단거리 비행과 달리 좌석 하나의 선택으로 피로감이 크게 달라집니다. 아무리 기내식이 맛있고 서비스가 좋아도 등받이가 거의 젖혀지지 않는 자리라면 내릴 때 허리가 뻐근하고 다리가 붓기 마련이죠.
대한항공 좌석 배치도 이해하기
대한항공 홈페이지에 항공편 정보를 입력하면 탑승 기종과 좌석 배치도를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밴쿠버–인천 노선에 주로 투입되는 보잉 787 기종은 앞쪽에 프레스티지 좌석이 있고 그 뒤로 일반석이 넓게 배열되어 있습니다.
이 일반석 구역에서도 특정 좌석은 선호좌석으로 표시되며, 아기와 함께 여행하는 승객이나 장애인 배정 좌석 등이 앞쪽에 자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앞쪽 점보 좌석들은 도움 요청이 쉬워 어르신과 여행할 때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반대로 아기 울음소리가 들리거나 화장실과 갤리 근처라 사람 움직임이 잦다는 단점도 있어요.
음식 준비와 치우는 소리, 화장실 문 여닫는 소리, 사람들의 이동이 계속 이어지기에 예민한 분들은 오히려 더 피곤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비상구열과 레그룸 좌석의 매력
많은 여행자들이 가장 먼저 노리는 자리는 비상구 좌석이에요. 대한항공 기준으로 44B, 44H나 45C, 45G처럼 비상구 주변 열은 다리 공간이 넓고 좌석 간격이 여유로워 장거리에서 느끼는 체력 소모를 크게 줄여줍니다. 일부 항공사는 이 좌석을 유료로 판매하기도 할 만큼 수요가 높은 자리입니다.
키가 크거나 오래 앉아 있으면 다리가 쉽게 피로한 분들에게는 특히 만족도가 높은 자리이며, 장시간 비행에서 몸을 자유롭게 움직이고 싶은 분들에게도 비상구열은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할 만한 좌석 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활용도가 높았던 52~53열 선택 전략
◇ 52열 ~ 53열
여러 차례 장거리 노선을 이용해 본 분들은 알겠지만, 뒤쪽 좌석이라고 해서 모두 불편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너무 뒤쪽 좌석을 피하고 적당히 뒤 선에서 고르면 앞열보다 여유로운 경우가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52열과 53열은 여러 이유로 활용도가 매우 높은 구간입니다.
◇ 55열 ~ 57열
먼저 가장 뒤쪽인 55열은 애완동물 동반 승객이 배정될 때가 있고, 더 뒤쪽인 56열과 57열은 좌석이 거의 젖혀지지 않아 장거리 여행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화장실과 갤리도 가까워 사람들의 동선이 계속 이어지는 자리라서 소음과 움직임이 신경 쓰일 수 있어요.
◇ 내게 맞는 좌석 선택하기
반대로 52열과 53열은 이런 단점에서 약간 벗어나 있으면서도, 승객들이 앞좌석을 먼저 채우는 경향 덕분에 빈자리가 남을 가능성이 조금 더 높습니다. 이 점을 잘 활용하면 옆 좌석이 비는 경우도 생겨 공간을 넓게 쓸 수 있습니다.
둘이 함께 여행할 때는 이 구간의 활용도가 더 커지는데요. 예를 들어 52A와 52C처럼 양 끝 두 자리를 먼저 예약해 두고, 가운데 52B 좌석은 비워 두는 방법입니다.
좌석이 거의 매진되지 않는 상황이라면 B석이 끝까지 비어 있을 확률이 있고, 만약 B석에 승객이 배정되더라도 복도석으로 바꾸자고 제안하면 대부분 흔쾌히 자리를 바꿔 줍니다.
상황만 잘 맞으면 두 명이 세 자리처럼 넉넉하게 이용할 수 있어 장거리에서는 꽤 큰 차이를 만들어 줍니다.
복도석 및 창가석
창가석은 이륙과 착륙 시 바깥 풍경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장거리에서는 오히려 불편하게 느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창문 블라인드를 내려야 하는 시간이 길고, 기체 벽면과 가까워 추위를 느끼기도 하며, 화장실을 갈 때마다 옆 사람에게 양해를 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반면 복도석은 언제든 자리에서 일어나 스트레칭을 할 수 있어 장거리 비행에서 오는 답답함을 크게 줄여 줍니다. 다리가 붓기 쉬운 분들이나 화장실을 자주 가야 하는 분들은 복도석을 선택하면 비행 내내 마음이 훨씬 편합니다. 특히 8시간 이상 비행에서는 복도석이 주는 자유도가 훨씬 크게 느껴질 수 있어요.
가능하면 피해야하는 좌석들
좌석 선택이 중요한 만큼 피해야 할 자리도 분명합니다. 화장실 바로 앞과 뒤, 갤리 바로 앞뒤, 유아용 바시넷이 설치되는 벌크헤드 좌석, 엔진 바로 옆 좌석, 좌석 등받이가 거의 젖혀지지 않는 맨 뒤쪽 열은 장거리 비행에서 피로도를 높이는 대표적인 구역입니다.
이런 자리들은 소음과 냄새, 사람의 이동이 한곳에 몰리는 경우가 많아 예민하지 않은 사람에게도 피곤하게 느껴질 수 있죠. 비행 시간이 길수록 이런 불편함은 더 크게 다가오기 때문에, 예매 단계에서부터 미리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