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권 가격이 예측하기 어려울 만큼 변동성이 커지면서, 같은 날짜와 같은 노선임에도 플랫폼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크게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많은 분들이 스카이스캐너나 네이버 항공권이 가장 저렴하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이 두 곳에는 없는 그룹 항공권이 숨겨진 최저가인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항공권 가격 플랫폼마다 달라지는 이유
같은 항공편이라도 가격이 다르게 보이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좌석 재고 배분 방식 때문입니다. 항공사는 공식 홈페이지, 비교 사이트, 여행사(OTA)에 좌석을 각각 다른 조건으로 공급하는데 이 과정에서 가격 차이가 생깁니다.
예를 들어 에어부산 공식 홈페이지에서 584,900원으로 보이는 항공권이 스카이스캐너에서는 553,000원으로 나타나는 식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일반 판매 좌석 기준 가격이에요.
그룹 항공권이 훨씬 저렴한 이유
많은 분들이 모르는 부분이 바로 각 여행사에 배정되는 그룹 항공권입니다. 이는 항공사가 패키지 여행 판매를 위해 여행사에 일정 수량을 미리 공급해두는 좌석입니다. 패키지 판매가 예상보다 저조하면 여행사는 남은 좌석을 개별 항공권 형태로 풀어 판매하게 되는데, 이때 가격이 일반 판매가보다 매우 저렴합니다.
예시 기준으로 다음과 같은 가격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공식 홈페이지: 584,900원
- 비교 사이트 최저가: 553,000원
- 여행사 그룹 항공권: 394,400원
같은 날짜, 같은 항공편인데도 20만 원 가까운 차이가 생기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비교 사이트에 노출되지 않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라, 직접 찾지 않으면 존재 자체를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룹 항공권 확인처
국내 주요 여행사에서는 공동구매 항공권, 그룹 항공권이라는 이름으로 별도 카테고리를 운영하기도 합니다.
확인하면 좋은 여행사 예시는 다음과 같습니다.
- 하나투어
- 모두투어 (항공 메뉴 내 공동구매 항공권 카테고리)
- 노랑풍선
- 여행이지
여행사마다 보유 좌석이 다르기 때문에 한 곳만 보는 것보다는 여러 사이트를 둘러보는 편이 실제 특가를 발견할 확률이 훨씬 높습니다.
그룹 항공권 주의사항
그룹 항공권은 장점이 크지만 모든 여행 일정에 맞는 것은 아닙니다. 몇 가지 특징을 정확하게 알고 접근해야 실수가 없습니다.
1) 일정이 고정된 항공권
패키지 일정과 동일한 날짜여야 구매가 가능합니다.
- 일본: 대부분 2박 3일
- 대만·홍콩: 3박 4일 또는 4일 일정
- 동남아·괌·사이판: 보통 4박~5박
내 일정이 패키지 구성과 다르다면 구매할 수 없습니다.
2) 모든 날짜에 있는 것은 아님
여행사가 패키지 판매량을 채운 날짜라면 조회조차 되지 않습니다. 특정 날짜에 그룹 항공권이 전혀 조회되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원하는 날짜가 안 보인다면 인접 일자까지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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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출발 임박일수록 효과 높음
출발 4~6개월 전에는 항공사 얼리버드가 더 싸게 보일 수 있습니다. 이미 저렴한 프로모션 운임이 풀려 있는 구간이라면 굳이 그룹 항공권을 기다릴 필요가 없죠.
반대로 출발일이 가까워질수록 일반 개별 항공권은 가격이 올라가는 반면, 여행사에 남은 그룹 좌석은 오히려 특가로 풀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그룹 항공권은 출발 1~2개월 전 탐색이 가장 경제적입니다.
그룹 항공권 장점 알아보기
다음과 같은 조건이 겹칠 때 그룹 항공권의 장점이 가장 크게 드러납니다.
- 출발 시점이 1~2개월 남았을 때
- 패키지 수요가 애매하게 비는 평일 출발
- 주말이 끼어 일반 좌석 가격이 비싸게 형성된 경우
- 연휴 직후나 비수기 초입 구간
위 시기에는 여행사가 남긴 좌석이 대량으로 풀리면서, 공개된 가격보다 훨씬 저렴한 숨은 특가가 등장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날짜를 크게 바꾸지 않고도 같은 항공편을 더 저렴하게 가져갈 수 있기 때문에, 일정이 패키지 기본 일정과 잘 맞는지 함께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